“아비 부, 날 생, 나 아, 몸 신, 아버지 날 나으시고…” “단지 한자만 익힌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뜻에 담긴 말을 가슴 깊이 새겨둬야 합니다.”
가부좌를 틀고 앉은 아이들과 예복을 갖춰 입은 훈장 선생님의 대화가 사뭇 진지하기만 하다. 한창 장난치고 싶은 초등학생들 40여명이 모여 시끄러울 줄 알았지만 이들의 눈과 귀는 훈장 선생님의 입과 손에 집중돼 있었다.
지난달 27일 오전 임피향교(전교 장경순)에서 열린 어린이 예절학교에 모인 학생들이 사자소학을 배우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이번 예절학교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돼 학부모들에게는 호응을 어린이들에게는 큰 경험을 선사했다.
이수인(소룡초․1년) 학생은 “엄마의 권유로 이곳을 오게 됐다”며 “밥 먹을때도 누워서 먹고 엄마, 아빠한테 반말로 대답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내 행동이 정말 잘못됐다는 걸 뉘우치게 됐다”고 말했다.
김아라(부설초․3년) 학생은 “인사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지만 자신이 알지 못했던 다양한 예절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바른 예의를 갖춘 사람이 상대방을 존중할 수 있고 상대방에게 존중받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은 임피향교 어린이 예절교육은 지난 2004년 진희완 군산시의회의원이 낙후된 지역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교육적 프로그램과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시작됐으며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기간에 실시되고 있다.
이 교육은 고전교육부터 사자소학, 전통 예절교육, 전통놀이 등을 통해 잊혀진 과거와 예절을 뒤돌아보며 금강 철새조망대, 새만금 방문으로 아이들에게 보다 넓은 세상을 접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조선 태종 3년(서기 1403년)에 지어진 임피향교(1975년 문화재 자료 제95호 지정)는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한 곳으로 유교문화의 산실. 그곳에서의 예절 교육은 전통성을 자랑한다.
진희완 의원은 “서울과 경기도 등에서도 임피향교 예절학교에 대해 문의를 해오고 있을 정도로 호응이 많다”며 “임피향교 내 교육관 건립 등을 추진해 이곳이 인성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에게 많은 교육이 중요하지만 특히 예절교육은 평생 동안 기억되는 교육”임을 강조했다.
장경순 전교는 “임피향교는 1983년부터 청소년 윤리교화를 위한 일요학교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1일에는 유림들이 모여 자체 유림연수를 실시하는 등 한해 8~9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