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해양경찰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어선에서 배출되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우생순(우리 생수병 되가져와 자원으로 순환해요)’사업을 실시한다.
우리나라 해양폐기물은 연간 약 13만 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생수병처럼 작고 가벼운 플라스틱은 바다에 장기간 머물며 분해돼 미세플라스틱이 되는데 해양생물들이 먹이로 착각해 먹게 되면 결국 우리 인간의 몸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어선에는 물을 적재할 수 있는 저장 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대부분 조업 용도로 사용돼 1회용 생수병을 다량 적재해 출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 등록 선박 7만2,635척 중 약 88%인 6만4,233척이 어선이며 평균 승선원 11명이 하루 조업할 경우 500㎖ 생수병 약 40개, 2ℓ 생수병 11개가 소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하루 수십만 개의 생수병이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군산해경은 이를 되가져와 수거·재활용하는 방식으로 해양 환경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생순 사업에 참여하는 어선은 조업 중 수거한 생수병을 비응항 해경 방제창고 또는 군산내항 서부어촌계 수거장소에 반납하면 마대(100ℓ) 1개당 5,000원의 수매비를 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어선은 비응항 수협 급유소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뒤 재활용 마대를 수령하면 되며, 수거 실적은 월 단위로 산정해 수협에서 수매비를 지원하게 된다.
군산해경 관계자는“수거된 생수병은 선별·세척·가공을 거쳐 우산, 돗자리 등 생활용품으로 재활용 된다”며“어민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군산 바다를 더 깨끗하게 바꾼다”고 말했다.
한편, 관내 우생순 실적으로는 2023년 시범운영 당시 어선 80척이 467마대(969kg)를 수거했으며, 2024년에는 51척이 참여해 1,023마대(1,447kg)를 수거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실적 향상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