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올해 처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2일 군산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밭일 중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1일경 발열과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 도내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이후 SFTS가 의심돼 8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 결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도내에선 올해 두 번째 감염된 것으로 앞서 남원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집 주변에서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려 양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연구원에 따르면 감염추정지역은 도외지역인 천안으로 의심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고위험 감염병으로 잠복기(4~15일) 후 고열(38~40℃)이 수일간 지속되고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다.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가 급감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서 치명률이 18.5%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4~11월 동안 산과 들 등 야외 활동 시 긴 소매·긴 바지를 착용하고 노출 부위에는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즉시 샤워와 의복 세탁을 통해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편, 올해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총 7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전북 2명, 경기 1명, 경북 2명, 경남 1명, 제주 1명이다. 이중 경북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