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생들이 도주하는 미성년자 성추행범을 붙잡아 화제다.
군산경찰서(서장 김현익)는 15일 도주하려는 미성년자 성추행범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중학생 3명에게 중요범인검거 유공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관내 한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남학생 3명은 지난 5일 나운동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자전거를 수리하던 중 울고 가는 여아의 뒤를 따라가는 남자를 보고 수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에 이들은 “남자가 여자아이들의 옷을 벗기려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 남자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112신고와 함께 도주하려는 남자를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고 추적하는 등 범인 검거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학생들은 “겁이 나긴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용기가 생겼다. 피해자가 겁에 질린 표정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누구라도 도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익 서장은 “도주하는 범인을 검거하는데 용감하고 신속하게 도움을 준 청소년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시민들의 협조가 범죄예방과 범인검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지속적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