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파출소 구조대원이 전동구조보드를 이용해 고립자에게 접근중이다
지난 12일 오후 2시 49분경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 '솔섬'을 방문한 20대 몽골 관광객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이에 앞선 지난 6월 1일에도 쥐똥섬에서 60대 부부가 물때를 미처 확인하지 못해 고립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올해만 군산 관내에서 발생한 고립사고는 총 4건이며 최근 3년간 15건에 달한다.
이렇듯 최근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 급증에 따라 밀물 고립사고가 번번히 발생하자 군산해경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다시 한번 당부하고 나섰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물때 변화가 심해 썰물 때 드러나는 갯바위나 해변에 머물 경우 밀물에 고립될 위험이 높다.
특히, 밀물은 성인 걸음보다 2~3배 빨라 일단 시작되면 순식간에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사고는 대부분 낙조 명소나 숨은 관광지로 알려진 ▲야미도 ▲쥐똥섬 ▲연도 남서방 ▲망채산 인근 해안 등에서 조석차가 큰 대조기에 집중 발생했다.
해경이 위험지역에 경고 방송과 안내판을 설치하며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순간의 부주의나 물때를 확인하지 않는 습관으로 인한 고립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군산해경은 물때 변화가 심한 시간대에 사고 위험지역 순찰을 한층 강화하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현장 계도와 홍보 활동을 병행해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서는 물때를 확인하지 않은 채 갯바위나 섬에 들어서는 것이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며“출발 전 해로드 앱 등을 통해 물때를 꼭 확인하고 밀물이 시작됐다면 무리하지 말고 119 또는 112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