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가 지난 2일 국가관리무역항인 군산항 명칭을 ‘새만금항’으로 변경하는 항만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이주현 조국혁신당 군산지역위원장이 4일 논평을 내고 “군산항 명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개정안은 40일간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주현 위원장은 “126년의 세월 동안 군산항은 군산시민의 삶과 정체성, 지역 산업과 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해왔다”며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도약과 희망을 열어왔던 군산의 역사와 자존심 그 자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조국혁신당 군산시지역위는 26만 군산시민과 함께 군산항 명칭을 존치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강력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새만금’이라는 국가사업 명칭으로 지역 고유의 이름을 덮으려 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행정적 절차가 아닌 지역 정체성을 훼손하고 군산시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행위다”고 일침했다.
이어 “군산시와 군산시의회가 이런 중대한 사안에 대해 오히려 지난 5월 해양수산부의 이 같은 결정에 환영일색의 입장을 보인 것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며 “군산항 명칭 변경은 단순한 이름의 문제가 아니며 군산 역사와 미래를 가르는 중대한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군산시와 군산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며 “법적·행정적 대응과 여론 형성, 지역 정치권과 공조를 통해 군산항의 이름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군산항은 군산시민의 자존심이다. 만약 이 자존심을 잃게 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시와 시의회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군산시민은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