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암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정섭)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를 입은 소외층 가구를 위한 ‘긴급 빨래 봉사’로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10일 오전 10시경 각종 침수피해에 따른 복구 활동으로 정신이 없는 구암동행정복지센터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한 어르신은 뇌병변 자녀와 단둘이 살고 계시는 취약층 가구로 최근 수해 피해를 입은 상황이었다.
이를 알게 된 구암동행정복지센터는 군산시자원봉사센터에 연락, 물에 젖은 가구와 집기들을 치우고 내부 청소를 지원했다.
전화를 건 어르신은 “구암동행정복지센터 덕에 한숨 돌려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폭우로 전기가 끊겨서 비에 젖은 무거운 이불이며 옷가지 등을 손으로 빨고 있는데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한번 더 도움을 부탁했다.
이런 사정이 구암동 주민자치위원들에게 알려지면서 위원들은 즉시 개인 일정들을 뒤로 미룬 채 오후 2시 피해 가정을 방문했다.
따뜻한 위로와 안부를 전한 위원들은 인근 빨래방으로 비에 젖은 무거운 이불이며 옷가지 등을 함께 실어 나른 후 세탁·건조와 전달까지 마쳤다.
어르신은 “긴급한 요청이었음에도 한걸음에 달려와 도움을 준 많은 분께 정말 고맙다”며 감사인사를 건넸다.
설인경 구암동 주민자치위 간사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삶의 터전이 망가진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위원들이 한마음으로 나섰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