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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 좋고 우수한 군산 대표 품종 퇴출위기 ‘신동진 벼’ 유지될까?…내년 초 결정

국정감사서 이원택 의원 강력 반발에 농식품부 장관 “재검토하겠다” 답변

군산시 농기센터‧농민, 긍정적 기대…품종특성기준 570kg 단 한 번도 넘지 않아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5-11-10 11:42:41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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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밥맛과 가성비 등 훌륭한 강점으로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군산 신동진벼.

 

쌀 재고량 적정유지와 품종 다양화를 이유로 퇴출위기에 있는 군산지역 대표 쌀 품종인 신동진벼가 내년 초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원택 의원은 “신동진벼는 오랜기간 전북 고유브랜드로 정착하며 약 2조4,000억원의 경제 가치를 창출한 대표 품종이다”며 “신동진벼 보급종 공급중단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점진적 품종조정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택 의원은 농림축산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5년 국정감사 자료 분석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도내 3개소, 전남 4개소 등 총 7개 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 결과 특정지역에 과도하게 치우쳐 평균값이 왜곡됐다고 밝혔다.

 

김동구 전북도의원(군산)도 건의안을 통해 ‘10a당 생산량 570kg 이상’ 생산 기준 근거가 불명확하며 정부가 다수확 품종이라는 이유로 신동진벼를 보급종에서 퇴출시킨다는 건 졸속에 오류투성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군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군산지역 벼 재배면적 중 80% 가까이 재배되고 있는 신동진은 570kg 품종특성기준표에 단 한 번도 넘어 본 적이 없다.

 

즉, 중앙에서는 현장 수량을 반영한 게 아닌 품종특성기준표만으로 따진다는 것.

 

신동진벼 지역적응시험 결과 평균 생산단수가 580kg으로 윤석열 전 정부는 이를 근거로 다수확품종 기준인 570kg을 충족한다며 2027년 이후 신동진벼 보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 농기센터 관계자는 “최근 농식품부에서 신동진벼 보급 중단을 철회할 수 있는 분위기도 읽혀진다”며 “공문도 내려와 앞으로 5년간 재배계획이나 면적 조사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 이원택 의원 주장과 의견에 대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2027년부터 신동진 보급중단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신동진벼는 1999년부터 육성돼 2001년부터 본격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전국 쌀소비자단체 우수브랜드쌀로 지속 선정돼 이미지와 수매가 상승으로 농가에서 효자 품종으로 자리잡아 왔다.

 

신동진은 일반 쌀에 비해 1.3배 크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며 국밥 등에 쉽게 풀어지지 않고 초밥이나 비빔밥 등에도 제격으로 쉐프들도 선호하는 품종으로 갈수록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기준 도내 품종별 재배현황은 ▲신동진 4만6,239ha(46.5%) ▲동진쌀 1만5,859ha(16.0%) ▲새청무 7,214ha(7.3%) ▲참동진 6,579ha(6.6%) ▲해담쌀 3,384ha(3.4%) ▲보람찬 2,963ha(3.0%) ▲바로미 2,404ha(2.4%) 등이다.


즉, 신동진이 압도적이다.


또한, 전국 각 시군별 재배현황을 살피면 ▲군산 면적 1만799ha 중 8,332ha(77.2%)로 1위 ▲김제 1만4,427ha 중 7,180ha(49.8%) ▲익산 1만5,678ha 중 6,114ha(39.0%) ▲부안 9,000ha 중 4,800ha(53.3%) ▲정읍 1만1,031ha(40.6%) 중 4,476ha 등 순이다.


군산시 품종별로는 총 재배면적 1만799ha 중 ▲신동진 8,332ha(77.2%) ▲동진찰 1,120ha ▲해품 230ha ▲다복찰 226ha ▲십리향 203ha ▲바로미 189ha ▲정다미 154ha ▲기타 345ha 순이다.


연도별로 군산 재배 현황은 2007년 62%를 시작으로 ▲2015년 85.1% ▲2016년 85.5% ▲2017년 85.2% ▲2018년 89.6% ▲2019년 85.5% ▲2020년 84.1% ▲2021년 81.7% ▲2022년 73.1% ▲2023년 68.4% ▲2024년 79.7% ▲2025년 77.2%의 재배현황을 보였다.

이처럼 신동진 품종은 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품종으로 전국적 인지도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미국에 100톤을 수출했으며 2024년에는 몽골과 90톤씩 총 4회에 거쳐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품종의 우수성과 가성비로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농민 A씨는 “왜 하필 신동진입니까? 이렇게 우수한 품종 퇴출은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가치와 시간과 노력, 투입된 예산을 모두 뒤엎고 포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또 다른 농민 B씨는 “지역 벼 품종 결정은 기관과 RPC, 농가가 긍정하고 최종 소비자가 인정해야 결정되는 사항이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지역 벼 품종까지 결정하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은 결국 농가와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원 국립식량과학원은 신동진의 기존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병성과 품질이 한층 강화된 유래품종 신동진 1을 개발했다.

 

신동진 1은 이삭 패는 시기, 벼 모양, 쓰러짐 정도 등 농업적 특성이 95.3%로 거의 같으며 키다리병과 벼 흰잎마름병에 다소 취약한 신동진의 한계를 보완했다.

 

시 농기센터에 따르면 현재 신동진이 시장에서 너무 반응이 좋아 신동진 1이 아무리 좋은 품종이라도 쉽게 풀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관내에서 2필지 정도 시범 재배중이지만 어설프게 갑자기 바꿔 시장에서 혼입되기 시작하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고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실제 대체종자로 내세운 참동진의 경우 종자가 보급됐을 때 외관상 특성도 좋고 우수하다고 반응이 좋았지만 막상 시장에 풀어놓으니 밥맛도, 인지도도 떨어져 검증되지 않은 채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실패한 사례가 있었다.

 

정진호 시 농기센터 관계자는 “도에서는 신동진1을 강력 권장하고 있지만 시 입장은 보류 상태다”며 “모든 것은 시장의 반응 즉, 소비자 선택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570kg의 품종특성기준표를 단 1kg 초과해 퇴출당한 새누리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품종에 대해 고민중으로 신동진 60%와 대체품종 20%가 가장 이상적 분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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