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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내년 고속철도 시대 연다…서울 80분대 진입 가시화

장항선 복선전철 2단계 완공…KTX-이음 하루 17회 군산역 정차

서해안 철도망 완성 요구 이어진 가운데 지역사회 '기대감 고조'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6-02-25 20:22:53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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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복선전철과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도


<본지 2024.5.17, 2025. 2.10, 4.28일자 취재보도> 내년 말 군산역에 고속철도가 처음으로 정차하게 되면서 그동안 철도망 소외지역으로 평가받던 군산의 교통 환경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장항선 복선전철 2단계(홍성~대야·82.3km) 사업 완공에 따라 준고속열차 KTX-이음이 하루 17회(편도 기준) 군산역에 정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산~서울 이동시간이 기존 2시간 30분 이상에서 약 80분대로 크게 단축된다.

 

사실, 군산 고속철도 시대는 하루아침에 열린 것이 아니다. 

 

군산과 전북권에서는 그동안 서해안 철도망의 미비로 인해 국가 산업·물류에서 소외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장항선 직선화·전철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군산의 접근성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제기됐고 여러 지자체들이 서해안 축을 따라 목포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노선 신설을 요구해 왔다. 

 

군산·부안·고창을 비롯해 전남 영광·함평 등 서해안 5개 지자체는 지난해 ‘군산~목포 고속철도 신설’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해안 철도망이 완성될 경우 인천신항·군산항·목포항을 잇는 서·남해안 물류라인이 구축되고 탄소중립 시대에 대량 물류를 철도로 전환하는 국가적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해 왔다.

 

또한, 군산시는 오래전부터 중장기 철도정책 용역을 추진하며 군산~목포뿐 아니라 군산~대구~부산으로 이어지는 동서축 철도 건설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도 정책세미나를 통해 서해선~장항선~새만금선을 잇는 남북축과 전주~김천선과 연계해 군산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동서축 연결의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런 논의들은 군산이 단순히 지역 철도 개선을 넘어 서해안권 국가철도망의 핵심 거점이 돼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오랜 요구와 맞닿아 있다.

 

이처럼 여러해 동안 지역 차원의 요구와 국가 단위의 논의가 축적돼 온 가운데, 장항선 복선전철 2단계 완공이라는 현실적 성과가 가시화되며 군산은 마침내 고속철도 정차라는 실질적 결실을 앞두게 됐다. 

 

특히, 군산 시민들이 오랫동안 감내해 온 ‘익산 환승’ 불편이 해소됨으로써 군산에서 바로 김포공항과 대곡역까지 직결 이동이 가능해지는 변화는 단순한 교통 편의를 넘어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요인으로도 평가된다.

 

군산 내흥동의 A씨(45·영업직)는 “익산까지 가서 다시 KTX를 타느라 하루 절반을 환승에 쓰는 기분이었다”며 “군산에서 바로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면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시민 B씨 (32·회사원) 또한 “서울까지 3시간 가까이 걸리니 하루 계획을 짜기 어려웠다”며 “KTX-이음이 정차하면 업무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이번 고속철도 정차를 계기로 산업·관광·정주 환경 전반에서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지역 정치권 역시 “수도권 접근성 강화는 청년 유입과 기업 투자 확대 등 도시 경쟁력 전반을 끌어올릴 촉매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교통망 확충이 오히려 수도권 소비·인구 유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이른바 ‘빨대효과’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체류형 관광 확대와 지역 상권·의료·물류 경쟁력 강화 같은 보완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레일 역시 장항선 복선전철이 완전히 개통되면 KTX-이음이 홍성~군산~익산을 오가는 본격 운행 체계가 구성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군산이 이번 고속철도 시대 개막을 발판으로 서해안 철도축의 새로운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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