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끝났다. 이미 펄펄 끓는 열대화 시대가 왔다”, “당신이 느끼는 올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다”. 안토니우 구태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말이다. 모두 인간이 초래한 것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강조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경고의 의미가 녹아있다.(2024년 8월 8일자 본지 언급) |
이번 폭염은 대기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남쪽 해상을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덥고 습한 남서풍을 계속 밀어 올리는 가운데, 대기 상층에도 고기압성 순환이 자리 잡아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이중 고기압’ 구조가 형성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높은 해수면 온도까지 더해지면서 한반도가 말 그대로 ‘열돔에 갇힌’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30일 기준 올여름 전국 폭염일수는 8.2일로 역대 6위,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역대 1위를 기록하며 유례없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매년 여름철 더위가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극한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폭염 중대경보’가 새롭게 도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6~8월) 평균기온은 평년(23.4~24.0℃)보다 높을 확률이 60%로 전망됐으며, 7~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체감온도 38℃ 이상이 지속되는 극한 폭염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폭염 주의보·경보보다 한 단계 강화된 ‘폭염 중대경보’를 처음 도입했다.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되면 기존 폭염경보보다 강화된 대응체계가 가동된다. 관계기관은 취약층 보호, 야외 작업 관리, 재난안전문자 발송 등 보다 폭염 대응에 적극 나서게 된다.
군산시도 폭염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예찰활동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폭염 주의보’는 체감온도 33℃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되며, ‘폭염 경보’는 체감온도 35℃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 중대경보’는 체감온도 38℃가 지속되거나 일 최고 체감온도 39℃가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체온보다 높은 수준의 폭염은 신체의 열 조절 기능을 떨어뜨려 온열질환 위험을 높이고, 취약층과 야외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폭염 특보 발효 일수를 보면 폭염 주의보는 ▲2021년 8일 ▲2022년 5일 ▲2023년 12일 ▲2024년 21일 ▲2025년 18일 발효되는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폭염 경보는 ▲2021년 0일 ▲2022년 1일 ▲2023년 0일 ▲2024년 6일 ▲2025년 3일로 연도별 편차를 보였으며, 2024년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는 다소 감소했다.
군산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군산지역 온열질환자는 2021년 9명에서 2022년 10명, 2023년 31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43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발생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40명이 발생하는 등 최근 수년간 40명 안팎의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7월 29일 기준 군산지역에서 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전국은 1,635명(사망 10명), 전북에서는 112명(사망 1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되는 만큼 폭염이 지속될 경우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도 남아 있다.
올해 군산지역 발생 환자의 특성을 보면 남성이 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성이 2명이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각각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이하, 70대, 80대 이상이 각각 1명이다.
발생 장소는 모두 실외로, 야외 작업이나 농작업,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 유형은 열탈진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실신 3명, 열경련 1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중증인 열사병은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폭염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다. 폭염일수는 2021년 5일, 2022년 10일, 2023년 12일에서 2024년 27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는 21일을 기록했다.
열대야 역시 2021년 3일에서 2022년 19일, 2023년 10일, 2024년 39일, 2025년 18일을 기록하며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폭염일수는 지난 7월 27일 기준 12일, 열대야는 7일을 기록하고 있다.
폭염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이 지속돼 인체와 사회에 피해를 주는 기상재해로, 일반적으로 일 최고기온 33℃ 이상인 날을 의미한다.
열대야는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뜻한다. 올해부터는 밤 시간대 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열대야 주의보’도 새롭게 도입됐다.
폭염 피해는 사람뿐 아니라 축산농가에도 이어지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고온으로 지역 내 가축 폐사 사례가 발생하면서 농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돼지 피해는 ▲2021년 346두 ▲2022년 220두 ▲2023년 422두 ▲2024년 693두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7월 29일 기준 158두가 피해 신고돼 농협손해보험에서 피해 조사가 진행중이다.
닭 피해도 ▲2021년 6,446수 ▲2023년 2,064수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아직 신고 건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각 부서별 분야별 폭염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무더위쉼터 운영과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살수차 운행, 해수욕장과 양식장 폭염 대응시설 확충, 취약층 보호,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농작물 및 축산농가 피해 예방 등 폭염 대응대책을 추진하며 시민 안전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