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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스쳐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군산형 체류관광 밑그림

K-컬처 오션파크 4,850억·새만금 공항권 워터파크 리조트 2,000억 원 구상

숙박자는 7.3% 감소, 130년 타임트랙·해양치유 등 9개 사업…민자 유치·운영 전략 관건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6-11-05 17:28:1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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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섬잇길


군산을 찾는 관광객을 늘리는 데서 나아가 숙박과 소비로 연결하는 체류관광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해양레저 복합리조트와 워터파크,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야간 관광, 해양치유 콘텐츠 등을 연계해 관광객이 머물 이유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가 발굴한 관광·문화 분야 전략사업은 9개로, 총사업비는 9,175억 원 규모다. 대규모 관광시설 조성부터 기존 관광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까지 포함됐지만 민간투자 유치와 사업별 차별화, 시설 조성 이후 운영 방안 마련이 과제로 꼽힌다.

   

시가 추진한 ‘새 정부 국정기조 군산시 정책연구 및 전략사업 발굴 용역’ 보고서는 새만금과 전북자치도의 정책적 기반을 활용해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사업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군산 관광의 한계로 방문객을 체류로 연결하는 구조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2024년 방문객은 전년보다 1.9% 증가했지만 숙박 방문자는 7.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숙박과 소비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해양레저 복합리조트·워터파크…체류형 관광거점 구상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은 4,850억 원 규모 ‘K-컬처 오션파크’ 조성이다. 해양자원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관광 거점을 마련해 가족 단위 관광객의 체류와 숙박 수요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000억 원 규모 ‘새만금 국제공항 연계 워터파크형 리조트’는 사계절 운영이 가능한 실내외 워터파크와 숙박·컨벤션 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워터파크에 1,150억 원, 숙박·컨벤션 시설에 550억 원, 공항 연계 인프라에 300억 원을 배분했다.

   

공항 이용객과 경유 관광객을 지역에 머물게 하고, 겨울철과 우천 시에도 관광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두 사업 모두 대규모 시설 조성을 전제로 하는 만큼 민간투자 유치와 실제 이용 수요 확보가 관건이다.

   

보고서는 K-컬처 오션파크는 해양·콘텐츠 중심, 워터파크형 리조트는 사계절 운영이 가능한 물놀이 시설 중심으로 기능을 구분해 사업 간 중복을 피하도록 했다.

   

◇근대문화유산·해양치유 연계…관광 콘텐츠 다변화

   

780억 원 규모 ‘개항 130년 타임트랙 및 레트로 트램 조성’은 내항에서 월명동·신흥동으로 이어지는 약 2.5km 구간을 중심으로 근대문화유산과 야간 관광 콘텐츠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미디어아트 등을 활용해 개별 관광지를 잇고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530억 원 규모 ‘웰니스 시범도시 조성’은 해양치유와 산림치유,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결합하는 사업이다.

   

무녀도 일원 해양치유 거점과 청암산·월명공원의 자연자원을 연계하고, 기업 연수와 워케이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이 담겼다.

   

이밖에도 ▲군산 문화도시 지정 추진 105억 원 ▲공공형 마른김 스마트 가공센터 조성 240억 원 ▲서해안권 초광역 상생연합 구성 15억 원 ▲미래모빌리티 시범도시 구축 370억 원 ▲K-푸드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 구축 285억 원 등이 제시됐다.

   

관광시설 확충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자산과 수산식품, 미래산업을 연계해 군산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구상이다.

   

◇사업비 확보와 체류·소비로…실행력 관건

   

이번 사업들은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발굴한 전략사업으로 사업비가 확정되거나 재원 확보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정부 정책과 연계, 관계부처 협의, 공모 대응, 재원 확보 등 절차가 필요하다.

   

특히, 대규모 관광시설은 민간투자 유치와 수요 확보가 중요하다. 시설을 조성하더라도 방문객 유입이 숙박과 소비로 이어지지 않으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설 조성 이후 운영비와 수익 구조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군산 관광의 다음 과제는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데서 나아가 이들이 지역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고 소비하도록 하느냐에 있다.

   

관광거점 조성과 기존 관광자원의 연결이 실제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사업별 실행계획과 운영 전략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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