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갈수록 생기(生氣)를 잃어가다
②도시재생 시범도시 선정 기대
중앙동, 월명동 등 인구 감소…수송동 등 신도심과 대조
한 때 군산 지역을 대표하는 다운타운(Down town)으로 경제와 행정 등의 중심지였던 중앙동과 월명동 등 옛 도심이 갈수록 흔들리고 있다.
나운동과 수송동 등 택지개발을 통해 신도시가 잇따라 형성되면서 과거 도시의 중심을 자부하던 이 일대는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 등이 이러한 옛 도심의 공동화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갖가지 대책들을 서둘러 내놓고 있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옛 도심의 몰락은 계속되고 있다.
△곤두박질 치는 옛 도심
중앙동과 월명동, 해신동 등은 과거 군산의 경제와 행정을 대표하는 중심지.
항구나 역 등 교통을 중심으로 발달했던 곳이다.
하지만 택지개발을 통해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이 곳은 과거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옛 도심의 인구 변화 추이를 보면 그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해신동의 경우 지난 2010년 3933명이었던 인구가 4년 뒤인 올해 5월말 기준으로 2261명으로 무려 1670여명이 줄었다.
한 해 417명꼴로 줄어든 셈이다.
월명동 역시 9230명에서 7884명으로 무려 1346명이 감소해 대표적 침체 도시로 여겨지고 있다.
신풍동과 삼학동도 9236명과 8099명에서 각각 8618명과 7153명으로 역시 크게 줄었다.
중앙동은 4427명에서 3931명으로 감소했다.
인구 감소는 옛 도심에 자리한 초등학교의 학생 수 감소 현상도 불러왔다.
올해 서초는 고작 9명만이 입학했고, 나머지 학교도 학생수 부족 현상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반면 신도시는 옛 도시의 상황과 크게 다르다.
수송동은 지난 2010년 3만5491명이던 인구가 올해 4만3640명으로 8149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수송동은 대표적인 옛 도심의 5개동(洞)을 합한 2만9847명보다 훨씬 많다.
이 때문에 옛 도시는 밤만 되면 불이 꺼지고 정막이 감도는 도시로 변한 지 오래다.
중앙동의 경우 그 흔한 아파트 단지 하나조차 없을 정도다.
△각종 대책(?)…효과는 미미
지역의 옛 도심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시청 등 관공서들이 90년대부터 줄줄이 이전하면서 부터다.
또 택지개발을 통해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주민 뿐 아니라 상가까지 신시가지로 대거 이동한 것도 이유다.
시는 이 때부터 옛 도시의 위기감을 직감하고 각종 사업을 통해 활성화를 꾀했다.
우선 당장 시 행정조직기구에 \'도심활성화계\'라는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이 부서를 통해 지난 2011년부터 옛 도심 맛집 활성화와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 영동상가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원도심 활성화 효과를 위해 지금까지 들인 예산만 수 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옛 도시의 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문을 닫는 상가는 더욱 늘어났다.
의류점을 운영중인 60대 주인은 “사람이 없다보니 장사도 안 돼 문을 닫는 업소가 계속 늘고 있다”며 “주변을 둘러보면 ‘임대’라고 써 붙인 가게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인근의 또 다른 상점 주인 역시 “옛 도심의 상가가 전세나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상권이 침체되면서 사실상 호가(呼價)만 있을 뿐 실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의 지금까지 각종 대책이 주변을 정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을 뿐 근본대책인 정주인구를 늘리기 위한 환경 조성에는 역부족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옛 도심의 활성화의 관건은 정주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의 한 도시계획전문가는 “원도심의 활성화 기본은 인구를 늘리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사람들이 들어와 살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