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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화 (사)한국여성농업인 군산시연합회장

“변화하는 농촌…‘교육’ 통한 여성농업인 역량강화에 집중”

올해 첫 한마음대회 개최로 회원 간 단합‧결속…체감형 복지정책 확대돼야

황진 기자(1004gunsan@naver.com)2025-07-31 12:02:05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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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2년 설립된 ()한국여성농업인 군산시연합회는 관내 여성농업인의 권익 보호와 지위향상 도모, 지역 농업발전에 지속 기여하고 있는 단체다. 2023년부터 2년 임기 후 3년째 연임을 이어가고 있는 전경화(56) 12~13()한국여성농업인 군산시연합회장은 1년 반여의 남은 임기 동안 지역 농업농촌 발전에 주체가 돼가는 여성농업인의 역량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임기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한국여성농업인 군산시연합회(이하 한여농)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요. 또한 그동안 진행했던 사업 중 성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한여농은 영농후계자 부인과 여성농업인 후계자로 시작했지만 한정된 인원으로 활성화되지 않아 10여 년 전부터 농업경영체에 등록돼있는 군산시 거주 만 65세 이하 여성농업인으로 자격요건을 완화했고 그 결과 현재 정회원 120명과 준회원까지 200여 명의 회원이 친목을 다지고 있습니다.

  

 한여농은 수익사업과 역량강화 교육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여농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활용해 미숫가루 등을 만들어 판매할 뿐 아니라 특히, 3년 전부터는 무상임대한 땅에서 회원들과 함께 감자와 들깨를 심고 수확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생긴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부 등 지역민과 회원의 복지증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날로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여성농업인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매년 FTA교육과 함께 농어촌공사와 농협, 품질관리원 등 관공서와 기관에 협조를 구해 전문강사 초청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마음대회를 올해 처음 개최해 관내 여성농업인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줬습니다. 이 자리는 여성농업인들 간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서 회원들이 직접 가꾼 농특산물 전시는 물론 전통의상 패션쇼, 아나바다 장터를 통한 산불피해 복구 성금 기부 등이 이뤄졌습니다.

 

농사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 알고 싶습니다.

  

 현재 옥산면에서 다양한 원예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도와 농사가 힘들다는 걸 알고 있어 남편과 농사를 안 짓는다고 약속하고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님께서 농사짓는 모습이 안쓰러워 옆에서 조금씩 도와드리다 주변 추천으로 하우스 농사를 겁없이 도전하게 됐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약 20년 동안 밤호박, 메론, 샤인머스캣 등 원예작물을 재배해왔고 퇴직 이후에는 가공사업에 뛰어들어 지난 2020년 농산물가공사업장 바른식탐을 설립, 이곳에서 김부각과 식혜 제작판매, 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기후위기까지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후변화에 따라 농업도 변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여농은 기후변화에 따라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또 어떤 식으로 농업이 변화돼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교육하며 영농쓰레기 태우지 않기, 친환경 세제 만들기 등 사소하지만 우리 손으로 환경을 바꿔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실천하길 당부하고 있습니다.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 대응을 위해선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뿐 아니라 농기계 작업을 대신 수행해주는 농작업대행단운영 및 새로운 지식과 기술습득이 빠른 청년농업인이 더 많이 육성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여농이 군산지역 여성농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만큼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여성농업인 정책 과제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여성농업인 농작업 편의장비 지원등 여성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들이 있지만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더 활성화돼야 합니다.

  

 이 가운데 농작업 편의장비 지원확대와 함께 여성농업인의 농작업 환경개선을 위한 이동식 화장실설치를 건의하고 싶습니다. 실제 여러 지자체에서 이동식 화장실 설치를 추진중으로 여성농업인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농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적극 지원해주길 기대해봅니다.

   

여성농업인의 권익신장과 역량강화를 위해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처음 말씀드린 것처럼 여성농업인의 역량강화를 위해선 교육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농사만 지어서는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없는 농촌의 현실에서 교육을 통한 여성농업인 역량강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도내 여성농업인들과 교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예산 확보만 남아있는 상황으로 이 대회를 통해 도내 여성농업인들 간 친목을 다지고 나아가 군산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큽니다.

   

()한국여성농업인 군산시연합회 설립과 동시에 회원으로 활동한 전경화 회장은 옥산면 여성의용소방대장을 지냈으며 옥산면복지장학회 이사, 옥산면 우동마을 이장, 옥산면 이장협의회 총무, 군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 감사, 군산시 시민참여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또 의용소방대 생활안전강사경연대회 전국 우수상(소방청장상), 한국쌀가공식품품평회 농림부장관상, 이장 표창장(군산시장상), 한여농 표창장(농림부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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