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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서해환경 환경관리원 김상원(49)씨

“‘감사하다’는 시민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힘이 납니다”

지난 2005년 입사 이후 20여년 근무

황진 기자(1004gunsan@naver.com)2025-10-27 11:57:4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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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민들이 늘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게, 드러나지 않게 때론 휴일도 반납하고 늘 애써주시는 환경관리원의 노고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응원을 보내며 본지는 이들 중 한 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군산시 소속 43명과 ㈜서해환경 소속 244명이 군산시와 시민을 위해 물심양면 수고하고 계신다.>

 

◇환경관리원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또 일하신 지 얼마나 되셨는지요.

 

 근무하던 제조업체 사정이 나빠져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했습니다. 일용직 노동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던 중 환경관리원 직무를 알게 됐고 지난 2005년 ㈜서해환경에 입사했습니다. 환경관리원으로 일한 지 어느덧 20년이 됐습니다.

 

 세월이 흘러 채용방법도 바뀌었겠지만 서류심사와 체력검증, 인성검사와 면접을 거쳐 입사하게 됐습니다. 무거운 걸 반복해서 드는 고된 작업에 필요한 기초체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니깐요. 입사 당시 체력검증으로 월명경기장 트랙 2바퀴 달리기, 15kg 모래주머니 1분 이상 들고 서 있기,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등이 진행됐습니다.

 

◇업무는 어떤 방식으로 하고 계시나요? 또한, 근무시간 등 근무환경은 어떤가요?

 

 환경관리원 업무는 차량 1대에 운전원과 작업원 2명이 한팀이 돼 종량제 쓰레기봉투 등을 수거하는 업무와 거리에서 여러 쓰레기를 빗자루로 쓸어 담아 청소하는 업무로 나눠집니다. 생활쓰레기 수거 170여 명, 거리청소업무 70여 명, 총 240여 명의 환경관리원이 깨끗한 군산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저는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운반하는 업무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청소차량 운전원인 저와 직원 2명이 3인 1조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평균 60~70km 구간을 돌면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나운동 동아아파트~예술의전당~은파순환도로~미룡 주공아파트 부근을 맡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6시~오후 5시까지, 토요일은 낮 12시까지, 순환 근무하는 일요일은 교대로 주요 도로와 관광지 일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하루에 수거하는 쓰레기의 양은 곳곳마다 다르지만 수송동과 조촌동 등 인구 밀집 지역은 하루 8~10톤가량, 주택가나 아파트단지에서는 5~7톤가량 배출되고 있습니다.

 

◇궂은 날씨 때도 한결같이 현장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가장 힘드실 때는 언제인가요?

 

 모든 분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끔 힘들 때 쉬고 있는 걸 보시고 민원이 들어오거나 골목길에서 쓰레기를 수거할 때 차 좀 비켜달라는 짜증섞인 목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또 환경관리원이 지나간 뒤 쓰레기를 배출하시고 안 가져간다는 민원도 드물게 받는데 그럴 때는 다른 곳에서 작업하다 민원이 들어온 곳으로 와 쓰레기를 수거한 뒤 다시 작업하러 돌아갑니다.

 

 그리고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어 작업복을 입고 식당이나 카페 등을 가는 건 자제하곤 합니다.

 

◇쓰레기 수거 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쓰레기 분리배출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쓰레기 수거 시 제대로 분리배출이 돼 있지 않은 생활쓰레기에 홍보‧계도용 스티커를 부착하고 다음 수거 시 분리배출이 제대로 돼 있을 경우에 수거를 합니다.

 

 이는 적극적 분리배출 안내를 통해 주민의식을 전환해 해당 쓰레기를 배출한 시민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입니다.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을 위해 시민분들도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하면서 성취감을 느끼실 때가 있다면 언제인가요?

 

 거짓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일하는 하루하루가 보람찹니다.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건강하다는 것이고 또 제가 일을 하기에 가족들도 잘 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일하다 만나 뵙는 시민분들이 ‘감사하다’라는 인사를 해주시거나 고생한다며 음료수나 커피를 주실 때면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업무환경이 개선되길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일하는 환경에 대해 개선됐으면 하는 점은 크게 없습니다.

 

 예전에는 환경관리원이 차량 뒤에 매달린 채 이동하며 쓰레기를 수거해야 했기에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됐었지만 한국형 저상 청소차 도입으로 안전한 근무가 가능해졌습니다.

 

 또 시대가 바뀌면서 환경관리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개선돼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 시민분들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군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길가에서 환경관리원과 마주쳤을 때 반갑게 인사해주시거나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신다면 힘이 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주차된 차들로 인해 쓰레기가 잘 보이지 않아 미처 수거하지 못할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그때 한 번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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