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이 어려워지면서 김제공항 예정부지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군산시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시는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선 자제하면서도,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마땅치 않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새만금 군산공항이 이미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된 상태에서 김제공항 부지 활용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제공항부지 활용 주장이 지역간 새로운 갈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새만금 해상경계를 놓고 대립중인 군산과 김제가 옛 김제공항 부지를 군산공항 대체공항으로 개발해야한다는 주장은 자칫 지역간 또 다른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시는 이 같은 여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공식적인 언급은 자제한 채 속앓이만 하고 있다. \'김제공항 부지\'대안이 전북도의 입장이 아닌데다, 이런 안이 일부 여론에 의해 생성된 것이기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지만 꺼림직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새만금 군산국제공항이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라는 기존 원칙만 강조하고 있다. \'김제공항 부지\'대안이 나오게 된 것은 새만금지구 등에 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 공항건설이 필요하다는 전제에서부터다. 전북도는 이런 측면에서 정부에 대해 새만금이나 혹은 기존 군산공항의 확장을 요청해왔으나 그 때마다 정부는 항공수요와 경제적 타당성을 앞세워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군산공항의 경우 국제선 취항에 대해 작전상 보안을 이유로 미군이 반대하고, 새만금 신공항의 경우 소음과 진동, 고도제한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김제공항 예정부지를 다시 추진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한편 새만금 군산국제공항은 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6000억원을 들여 새만금 개발지역 일대에 활주로 1본과 여객터미널 등을 갖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