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시가 ‘글로벌 K-씨푸드 선도도시’ 도약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새만금 산업단지 내 조성중인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와 후속 확산 전략은 단순한 지역산업 육성을 넘어 기후변화와 글로벌 식품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국가적 전략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변화로 전통적인 어업기반이 위축되고 해외 주요시장의 수산물 수입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수출 중심의 수산식품 산업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시는 1일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미래전략 및 관리운영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구체적이고 종합적 운영방안과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발맞춘 수산업의 ‘미래전략 보고’에 대한 용역 최종보고 및 발전 방향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보고회에서는 ▲글로벌 K-씨푸드 선도도시 군산 실현을 위한 미래비전제시 ▲군산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관리운영 실행계획 제시▲블루푸드테크 선점 위한 추가 확산부지 4만 평 개발계획 ▲새정부 국정과제 k-씨푸드 수출 기업육성 등이 논의됐다.
군산시는 우선 새만금산업단지 내 13만 3천㎡ 규모 부지에 스마트 수산가공센터와 육상 김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 HACCP 기반 공정과 선진 장비 도입으로 생산·가공·수출 전 과정을 고도화하며 김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일본 프리미엄 김 시장 진출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일본은 기후변화로 자국 물김 생산량이 감소하고 수입쿼터 제한으로 내수 대응에 급급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일본 내에서 국내보다 높은 단가로 유통되는 프리미엄 마른김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군산 단지 강점은 해수 인·배수 전용시설과 인접한 공공폐수처리장이다. 풍부한 용수 사용과 친환경 인프라가 가능해 위생·안전 기준이 까다로운 일본 수출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1단계가 수산식품단지 구축과 일본 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췄다면 2단계는 글로벌 블루푸드테크 산업 확산이다.
지난 2월 군산시는 새만금개발청, 농어촌공사, 전북도, 풀무원, 어업인 단체와 함께 새만금산단 추가 용지(13만 2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5년 5월 풀무원이 육상 김 R&D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 기술 실증단계에 돌입했다.
주요 계획은 ▲육상 김 스마트양식 집적화 단지 구축 ▲푸드테크 실증단지 조성 ▲수산식품 고차가공단지 2차 민간 분양(7~10개 기업) ▲푸드테크 육상 김 집적단지(6만 6천㎡) 운영(2027~2032년) 등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우량 김 육상 양식기술개발과 대체 해조육·수산배양육 기술개발 등 대형 연구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이는 단순 양식이나 가공을 넘어 대체 단백질과 미래 식품기술 산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산시는 또한 군산대학교와 협력해 RISE 사업을 기반으로 ‘군산형 수산식품 리빙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생산지원이 아닌 정책·행정·기술·마케팅 전반을 아우른다.
구체적으로 △수산식품 개발 정책 지원 △행정 연계 △분석·검증 기술 지원 △기능성 연구 및 신소재 발굴 △지적재산권 관리 및 마케팅 지원 등이 포함된다.
또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역 산업과 학계의 혁신 기반을 함께 다지는 구조다 .
시는 새만금 수산식품 종합단지 선도와 블루푸드테크 집적단지 확산을 양 축으로 삼아 ‘글로벌 수산식품 허브’ 구축을 선언했다.
이는 군산 발전 전략을 넘어 대한민국 수산식품 산업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목표로 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과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 추진 등으로 국내 수산업의 혁신적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새만금이 글로벌 K-씨푸드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강임준 시장은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는 새 정부가 제시한 국정 방향에 부합하는 선도적 사업이다”며 “육상 김 양식과 수출 주도형 수산식품단지, 인공지능을 도입한 스마트 HACCP 기반 첨단공장(스마트팩토리)을 통해 글로벌 K-씨푸드 선도도시 군산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