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틀째 호남권 유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16일 군산을 찾아 구시청 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전북 소외에 대해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언급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민주당 군산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당원, 경찰 추산 3천여명의 많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속에서 약 20여분 넘게 진행됐다.
이 후보는 “호남이라 소외되고 호남중에서 전북은 더 소외된다고 알고 있다”며 “책임지고 충분히 대우받는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새만금발전사업 속도에 대해서도 거듭 약속했다.
이 후보는 “새만금사업이 시작된 지 30년이 넘었는데 이를 공약이라 하는 것조차 이젠 무의미하다”며 “새만금사업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수유통 여부도 조속히 결정해 조력발전이든 대안을 마련하고 개발해야 할 지역은 기업과 연구기관이 들어오도록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려 싸게 공급해 빨리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재가동 이후 완전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군산조선소에 대해 “조선경기는 변동이 심한 산업으로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주가 없을 땐 공용선이나 군함 발주를 늘리는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해군을 강화하면서 군함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군산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지역화폐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지역화폐 표퓰리즘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이명박 정부때 4대강 사업에 수십조원을 퍼부은 건 괜찮고 군산 지역화폐 300억원을 지원하는건 죽어도 안되는 것이냐”며 “돈없는 곳에 쓰면 낭비라하고 돈 있는 곳에 쓰면 투자라 한다며 경제가 어려우면 추경을 편성해 소비를 진작시켜 돈이 돌게 해야 한다”며 정부의 왜곡된 시각을 비판하며 지역화폐 확대의지를 보였다.
그는 "전북은 가능성의 땅이다"며 "군산과 전북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가 군산 대신 익산을 수차례 언급하는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이 후보의 발언마다 지지와 박수로 화답하며 후보 이름 석자를 연신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