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국회에서 대표적 친일파 백선엽 미화 영화 공식상영은 국민주권에 대한 말도 안되는 도전이라고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강력 비판했다.
도의회 강태창(군산1) 기획행정위원회 의원은 25일 제41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폐회에서 결의안을 통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친일파 백선엽의 미화 영화 시사회 개최를 규탄했다.
강태창 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백선엽의 일대기를 다룬 ‘승리의 시작’ 시사회가 국민의힘 일부 의원 주도로 개최됐다.
이에 강 의원은 “국론분열을 유도하고 역사와 민의를 모독하는 불손한 행위다”고 일침했다.
강 의원은 “백선엽은 간도특설대 복무 경력으로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산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된 자로 대표적 친일파다”며 “친일파 미화 영화를 다른 곳도 아닌 민주주의의 심장부 국회에서 공식 상영하는 것은 국민주권과 헌법이 계승한 항일 독립운동 정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의 권력형 비리를 다룬 ‘퍼스트레이디’의 경우 국회 질서유지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시사회를 취소시킨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며 “살아있는 권력의 심기를 거스르는 것은 안되고 특정 세력을 위한 친일파 미화는 허용되는 불합리한 모순을 해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 반민 특위 와해로 인한 친일청산 실패로 인해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고, 반일을 하면 3대가 망하는 잘못된 세상을 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친일 청산은 국민 통합의 새시대를 열기 위한 시대적 과제이기에 친일파 미화와 구국의 영웅 흉상 철거 등과 같은 이념적 갈라치기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친일파 백선엽 영화 시사회 개최를 강력히 규탄 ▲국민의힘과 국회 관계자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