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시민문화회관 공연장 대관료가 하루 320만원으로 시민 혈세로 지어진 공간인데 시민을 위한 장소가 아닌 몇사람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군산시의회에서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한경봉 의원은 제27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어쩌다 이런 일이 37번째 이야기’를 통해 ‘군산시민문화회관 공연장 하루 대관료 320만원 제정신인가?’주제로 5분발언을 진행했다.
한 의원은 “군산시민문화회관(이하 시민회관)은 토지 및 건물가액이 250억원 정도로 지난 2019년 도시재생 사업으로 선정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98억 9,000만원의 예산으로 건물의 내·외부를 리모델링했고 2022년에는 소통협력공간사업에 선정돼 지난 3월까지 30억원 예산을 들여 메인홀 리모델링, 야외광장 개선사업해 총 128억 9,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도에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되며 시가 ‘커넥트 군산’에 20년간 장기 임대를 내준다 해 동료의원과 강력하게 반대했다”며 “그런데도 시의원들의 지적사항을 무시하고 지난 5월 ‘커넥트 군산’에 무려 20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사용허가를 내줬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소통협력공간 사업 추진 당시 시는 예산 사용 전 사업계획 및 예산심의 절차를 무시한 채 사업이 종료되는 2024년이 돼서야 사업계획 등을 사후 보고를 했으며 성과도 없이 결국 올해 3월에서야 끝을 맺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3년간 집행된 예산만 27억원인데 이게 정상적인 집행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시민회관 리모델링을 위해 투입된 예산이 약 130억원인데 임대료로 1년간 받는 금액은 부가세 포함 4,700만원 정도로 한 달에 400만원도 되지 않는다”며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 가장 비싼 대관료는 하루 50만원인데 회관 2층 공연장 대여료가 320만원씩이나 하는게 말이 되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시민 혈세로 리모델링해 시민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하는데 몇몇 사람 돈벌이 수단이 돼 버린 것이 너무나 슬프고 분노가 일어난다”고 한탄했다.
또한 “시민회관 3·4층 공간에 일반음식점을 낸다”며 “술을 판매할 수도 있는데 회관은 시민의 공간으로 혈세를 투입했지만 수탁자 돈벌이 공장으로 전락해 버린 꼴이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한 의원은 또 “이미 여러차례 업무보고나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지적했던 문제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을 개방했지만 현재 주차장에는 차단기가 설치돼 있다”며 “이는 나중엔 주차비를 받겠다는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회관이 도시재생사업으로 리모델링을 시작했을때부터 시민들은 예전처럼 이용할 수 있길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며 “군산시는 더 이상 시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제대로 된 행정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