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이달 27일 새만금2호 방조제 바람쉼터에서 ‘김제의 바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새만금신항 뮤직 페스티벌 개최 예정인 가운데 군산 관내 지역사회는 김제시가 늘 선수치며 갈등을 조작하고 있다고 반발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음악행사는 굳이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새만금신항 국가관리무역항 지정 기념과 지평선축제 전야제와 맞물려 김제시가 관할권 야욕을 품고 준비했다는 것이다.
앞서, 해수부는 새만금신항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이미 군산항과 ‘원포트 운영’방식을 채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제시는 갈등을 부추길 소지가 있는 ‘김제의 바다’라는 표현을 내걸고 도민들에게 새만금 바다가 마치 김제시가 주인이라고 인식시키는듯 음악축제를 개최해 서로 자극할 필요가 있냐는게 지역사회 중론이다.
이에 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이하 새만금특위)는 25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상생과 화합으로 가야할 시점에서 ‘새만금신항 뮤직 페스티벌’개최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로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 반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새만금특위는 “김제시는 이번 행사를 새만금신항 국가관리무역항 지정을 기념한다는 미명하에 추진하고 있지만 실상은 ‘김제의 바다’라는 허황된 구호를 내세워 새만금신항을 자신들의 관할권 안에 끌어들이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가 이미 확정한 ‘군산항과 연계 개발’이라는 국가 정책 기조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지역 갈등을 고의로 부추기는 매우 위험한 정치적인 행위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제시장은 정치적 위기 국면을 모면하기 위해 국가가 ‘군산항과 통합된 새만금항’으로 명확히 규정한 사실을 마치 별도의 항만인 것처럼 김제 시민들에게 사실관계를 호도시키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허위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명백한 정치적 기만이며 도민을 분열시키는 선동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새만금신항은 엄연히 국가가 군산항과 통합시킨 ‘새만금항’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은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조차 위기를 맞은 중차대한 시점인데 김제시가 보여주는 독선적이고 이기적 행보는 전라북도의 미래를 송두리째 위협하는 반도민적 행위이며 새만금 개발을 저해하는 정치 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새만금특위는 “김제시는 협력과 상생의 원칙을 배반하고 관할권 집착에 사로잡혀 도민과 군산시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이에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은 이런 얄팍한 정치적 술수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새만금특위는 김제시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새만금신항 뮤직 페스티벌 즉각 중단▲‘김제의 바다’왜곡된 선전 철회▲새만금사업을 정치적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태 즉각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김영일 새만금특위 위원장은 “김제시의 후안무치한 행위들에 맞서 새만금의 정당한 역사와 법적 관할권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며 “군산시민과 함께 김제시의 부당한 행태를 끝까지 저지할 것”을 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