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군산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 역시 일부 선거구를 중심으로 “본선보다 민주당 경선 경쟁이 더 치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일부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경선 이후 경쟁 구도가 사실상 정리되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이른바 ‘공천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랜 기간 이어진 더불어민주당 강세 구도속에서 공천 결과가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정치 지형이 형성돼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가세로 일부 선거구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변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실제 후보 등록 마감 결과 군산지역 도의원 선거구 5곳 가운데 3곳, 시의원 선거구 8곳 가운데 1곳은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도의원 제3·4·5선거구에서는 각각 나종대·한준희·김우민 후보가 단독 출마했고, 시의원 다선거구 역시 최경애·이동현 후보가 경쟁자 없이 선거구 정수(2명)를 채우면서 투표 없이 당선이 결정됐다.
무투표 당선 예정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같은 무투표 당선은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규모다.
실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군산에서는 도의원 3명, 시의원 11명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당시에도 특정 정당 중심의 선거 구도가 형성되면서 실질적 본선 경쟁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도 도의원 3명과 시의원 2명 등 모두 5명이 무투표 당선되면서 특정 정당 중심의 선거 구도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는 무투표 규모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민주당 공천 결과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군산지역은 오랜 기간 민주당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후보들 역시 본선 경쟁보다 당내 경선 준비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다.
권리당원 확보와 조직 관리가 선거 승패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일반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본선 경쟁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특히, 무투표 선거구 유권자들의 경우 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택할 기회 자체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유권자는 “민주당원이 아니면 경선에도 참여할 수 없는데 본선까지 무투표가 되면 일반 시민들은 선거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당선자의 정책과 공약을 충분히 접할 기회도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무투표 당선자의 경우 선거공보 제출 의무가 없어 유권자들이 후보 공약과 정책을 접할 기회가 제한된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정 정당 중심의 선거 구조가 반복될 경우 지방의회의 견제 기능 약화와 정책 경쟁 실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이 군산지역 다수 선거구에 후보를 배치했고 지역 기반을 갖춘 무소속 후보들도 출마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 강세 흐름 자체는 여전하지만 과거처럼 일방적 선거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일부 시의원 선거구는 정당보다는 인물 경쟁력과 조직력이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6·3 지방선거 군산지역 선거인 수는 22만2,2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 지방선거보다 2,714명 감소한 수치다. 남성 유권자는 11만2,597명, 여성은 10만9,615명이며, 읍면동별로는 수송동이 4만3,232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유권자 감소와 함께 특정 정당 중심의 선거 구조가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정치 참여 체감도 역시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