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시와 군산시의회가 모두 올해 청렴도평가에서 가장 낮은 5등급(66.4점)을 받으며 민선 8기 내 1등급을 목표로 한 '강임준 號'는 결국 바닥까지 가라앉았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군산시는 올해 226곳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청렴도 5등급은 민선 7기와 8기를 통틀어 올해가 처음으로, 시가 올해 단계적 목표로 내세운 3등급은 고사하고 오히려 청렴도가 추락하는 결과로 군산시민들의 마음만 아프게 한 꼴이다.
권익위의 올해 평가는 민원인과 내부 공직자가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와 부패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부패사건 발생 현황인 ‘부패실태 평가’ 등을 합산한 결과다.
또한 군산시 '청렴 체감도'는 5등급, '청렴 노력도'는 4등급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청렴 체감도' 5등급과 '청렴 노력도' 2등급에 비해 체감도는 같았지만 올해는 노력도마저 더 나빠진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내부청렴도가 모두 5등급으로 최하위였고 2022년부터 평가방식이 조금 바뀐 체감청렴도에서도 모두 5등급을 받는 등 시청 내부직원들의 청렴도 평가가 최악이라는 점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반면 전주, 익산, 정읍은 올해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고 익산은 1등급 상승했으며 군산 청렴체감도가 3년연속 5등급인 것과 달리 전주는 1등급 상승했고 익산은 2계단 올라 2등급을 받아 군산과 대조적이다.
수년간 군산시는 청렴도 상승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군산시는 다시 한번 꼼꼼히 짚어봐야 할 일이다.
군산시의회 또한 올해 청렴도 평가 결과 5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2024년 기초의회 75곳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측정 결과 군산시의회가 가장 낮은 5등급으로 평가했다.
군산시의회는 청렴체감도 5등급, 청렴 노력도 3등급이었다.
이같은 군산시의회의 5등급 평가는 도내 14개 시군의회 중에서는 유일하다.
전주와 익산, 정읍, 남원, 김제, 고창, 순창, 장수, 진안, 무주, 부안, 임실은 3등급을, 완주는 4등급을 받았다.
시민 A씨는 “이렇듯 군산시와 시의회의 청렴도가 나란히 올해 최악의 꼴찌수준이어서 부끄럽다”며 “공직자나 견제기관이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시민들에게 신뢰회복과 믿음을 줘야 할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권익위 청렴도 발표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1등급이라도 오를줄 알고 기대했는데 현재 분위기는 침울하고 맨붕이 온 상태다"며 아직 정확한 입장표명은 하지 못하고 있다.
시의회 또한 "분위기가 너무 혼란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중이다"며 "할말이 없다"고 역시 정학한 입장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