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상도서관 건립 후보지(지곡동 121-26). 부지 선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사진=박정희 기자)
군산시가 추진중인 ‘상상도서관’ 건립사업이 부지선정 갈등을 넘지 못한 채 장기 지연되고 있다.
지역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출발했지만 입지 논란이 반복되면서 착공은커녕 기본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행정력 낭비와 정책 추진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곡동 121-26번지 일대에 계획된 상상도서관은 총사업비 약 174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공공도서관으로 단순 열람 기능을 넘어 체험·교육·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창의·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가족 단위 이용이 가능한 지역 거점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당초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핵심 쟁점인 부지선정 과정에서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초기 은파호수공원 일대가 검토됐으나 이후 지곡동 등으로 대상지가 확대되면서 논의가 장기화됐다.
상상도서관 부지선정 문제는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간 입장 차이를 중심으로 갈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정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과 지역 형평성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특정 지역 편중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갈등이 심화됐고 결국 관련 안건이 시의회에서 잇따라 부결되며 사업추진 동력은 크게 약화된 상태다.
실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윤신애 의원은 제28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지조차 확정되지 못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도서관이 단순한 열람 공간을 넘어 복합문화예술 공간이자 공동체 거점인 만큼 더 이상 논의를 미루기보다 시가 책임있는 결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부지선정 과정 전반에 대해 시민 접근성과 지역 균형을 고려한 보다 신중하고 객관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문화·교육 인프라 확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핵심 쟁점인 입지 문제를 둘러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공시설일수록 입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며 접근성과 균형 발전을 동시에 고려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 이용 편의와 지역 균형을 종합 검토해 합리적 부지선정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상도서관이 지역 대표 문화 거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기화된 부지 갈등을 해소하고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것이 선결 과제로 보인다.
한편, 군산 상상도서관은 올해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 심사와 건립 타당성 평가 등 주요 행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