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88년 첫 발령을 통해 군산을 찾았던 새내기 교사는 37년이 흐른 뒤 군산 공교육의 수장을 맡게 됐다. 오는 3월 1일 취임하는 이성기 제28대 군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바로 그 주인공. 본지는 이성기 군산교육장의 교육철학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고 군산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봤다.
◇군산교육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교사로서 첫 발령을 받아 현재까지 37년간 군산에서 지내면서 이제는 고향이 됐습니다. 군산에서 근무할 수 있게 돼 설레며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학생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988년 교직 입문 후 올해까지 37년간 교육에 몸담고 계시는데 교육에서 특히 강조하는 것이 있으시다면?
역시 학생들의 ‘바른 성장’에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데 안전한 교육환경 속에서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 실력,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긍정적인 힘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특히 세상을 바꾸는 건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건 바로 교육입니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실력과 재능을 키워 군산,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전국적인 현상이나 올해만 초등학교 4곳이 폐교하는 등 군산 학령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지자체는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서고 학교에선 특색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장기적 안목을 갖고 학령인구 감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봅니다.
◇늘봄학교 확대, 디지털 교과서 도입 논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유보통합 등 교육 현장에 몰아치는 변화에 대한 대응책은…
교육계의 큰 화두인 늘봄학교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되는데 군산 관내 모든 학교에선 확대 운영되는 늘봄학교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대전 초등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늘봄학교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했으며 교원의 행정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군산에 12명의 늘봄지원실장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과 관련 희망학교를 파악하고 있으며 희망학교 대상 교사 연수를 비롯해 컨설팅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학생들의 과목선택권 확보와 교육과정 다양화 지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맞춤형 지원, 학점제형 학교공간 조성 등 올해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대비중이며 도교육청과 교육부 지침에 따라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 정책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군산교육을 이끌어 나가면서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과제가 있으시다면?
학교 현장과 지역사회 등과 소통하면서 전북교육 정책을 밀도 있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모든 정책은 아이들을 위한 정책이나 추진하는 사람들은 교사들로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신명나게 가르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특히 바른 인성지도, 학력신장에 중점을 두고 모두를 위한 특수, 다문화교육, 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 군산만의 특색있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바른 성장’을, 교직원들에게는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만족’을, 지역사회와는 ‘협력’을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군산교육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한편, 이성기 신임 군산교육장은 전주 상산고와 전주교대, 군산대 교육대학원을 나온 뒤 군산마룡초 교사로 교직에 입문했다. 군산푸른솔초‧옥산초 교감, 진안교육지원청‧전북도교육청 장학사, 군산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진안초 교장을 거쳐 2022년 9월 1일부터 전북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을 재임하다 군산교육장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