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곳당 1,000억원이 지원되는 정부의 글로컬대학 사업 막차에 전주대와 연합모델을 내세운 호원대만 탑승했다.
단독 도전에 나선 군산대와 우석대와 연합한 군장대는 또 다시 탈락의 쓴잔을 맛봤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2025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호원대-전주대를 비롯 총 18개(25개교) 혁신기획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호원대는 전주대와 함께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K-Culture Gateway, K-Life Campus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K-Food, K-Contents, K-Wellness, K-Tech 등 4대 분야 체험형 오픈 실습 캠퍼스 ‘K-Life STARdium’을 중심으로 캠퍼스를 재구조화한다고 밝혔다.
이 공간은 도서관 공간을 리모델링해 조성되며 실습 결과물이 수익으로 연결되고 그 수익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형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실무교육의 완성형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학교기업과 협동조합이 함께 운영하는 ‘Edu-Enterprise Learning Model’을 도입, 학생이 단순 학습자가 아닌 실습 주체이자 협동조합 일원으로 기획부터 운영, 수익 분배까지 실제 경영을 경험하게 된다. 창업까지 이어지는 Spin-Off 시스템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또 ‘K-Life 트랙’을 중심으로 한 2+2 공동 교육과정과 현장 중심 몰입형 집중교과 과정을 마련하고 졸업 후 학교기업에 매니저 신분으로 입사해 Star Crew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사-석사 연계 시스템도 구축한다.
글로벌 K-컬처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주요 국가에 K-Life 체험관과 교류센터를 설립하고 SXSW(미국), SIAL Paris(프랑스), CosmeTokyo(일본) 등 세계적 박람회에 학생 콘텐츠를 출품하는 JJ 글로컬 사절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컬쳐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양 대학 교수진과 졸업생, K-컬쳐 참여기업 등이 참여한 ‘협동조합 公迷(공미)’도 출범했다.
유학생 유치와 정주기반도 확대한다.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현지 한글학당 거점을 확보하고 한 학기 체험‧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실습 수익을 기반으로 적립되는 글로컬 기금은 연간 25억원 기반으로 조성되며 창업지원, 지역축제 후원, 장비 개선 등 다양한 영역에 투입된다.
대만 총요대학, 태국 실라빠껀대학과 교류협력을 이어가며 전북도, 전주시, 군산시 등 14개 지자체와는 지역관광·산업·문화 연계형 ‘All-in-One Life Tour’ 모델을 구축한다.
특히, RISE사업과도 연계해 문화관광글로벌화, 생명서비스 웰니스 등 지역 주력산업과 교육과정 간 통합도 시도하고 있다.
글로컬대학 총괄책임을 맡은 정의붕 부총장은 본지와의 취재를 통해 “올해 글로컬대학은 라이즈사업 연계와 글로벌 진출 두 가지 요건에 중점을 뒀다”며 “이에 호원대가 지닌 강점인 K-컬처를 글로벌화하는 내용을 글로컬대학 전략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강희성 총장은 “이번 예비지정을 통해 단순한 학문기관을 넘어 지역과 세계를 잇는 글로벌 K-Life 산업의 실질적인 허브로 거듭날 것이다”며 “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된 전북형 혁신모델을 통해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예비지정 대학들은 8월 초까지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야 하며 이에 대한 본지정 평가를 거쳐 9월 최종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