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30조원에 육박하는 등 학령인구 감소에도 학부모 최대 ‘등골 브레이커’라는 사교육비는 매년 늘고 있다.
이에 군산시가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원비를 지원하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는 저소득 가정의 경제적 배경이 교육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교육발전진흥재단 기금과 시비를 활용해 학원비를 지원하고 있다.
시가 지원하는 학원비는 마중물스터디 사업과 희망스터디 사업으로 구분된다. 마중물스터디는 국어와 영어, 수학 등과 같은 교과목 학원비, 희망스터디는 음악‧미술‧컴퓨터 등 특기적성과목 학원비가 지원된다.
마중물스터디는 수급자‧차상위‧한부모 등 법정저소득층 가정의 초 5~중학생, 희망스터디는 법정저소득층 중‧고교생이 지원대상으로 두 사업 모두 1인당 월 최대 15만원의 학원비를 지원하고 있다.
단, 가구당 2인 이상 등록 시 1인당 월 최대 10만원이 지원된다.
학원들도 학원비 20~40%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마중물스터디 가맹학원은 총 92개소, 희망스터디 가맹학원은 총 106개소로 학원들 역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 경감에 기여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마중물스터디를 통해 최근 3년여간 5,933명의 학생이 지원받았다. 지난 2023년 2,114명, 2024년 2,388명, 올해 7월까지 1,431명으로 지원금액은 7억9,000여만원이 투입됐다.
또 시는 희망스터디를 통해 2023년 1,079명, 2024년 980명, 올해 7월까지 560명, 총 2,619명의 학생에게 3억3,000여만원을 지원했다.
매달 마중물스터디로 180~200여 명, 희망스터디로 80~90여 명의 저소득층 학생이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
학원비를 지원받은 한 학부모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마중물스터디 사업의 도움으로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이제 고등학교에 들어가는데 암 투병 중이라 일을 못 하는 상황이다”며 “이 사업이 멈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희망스터디 사업에 참여중인 학원 관계자는 “조금이나마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8~10명의 학생이 이 사업을 통해 즐겁게 악기를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마중물‧희망스터디 사업과 관련 고교생 등 교과목 학원비 지원대상 확대와 가구당 2명 이상 신청할 경우 1인당 최대 10만원 지원 제한을 풀어달라는 등 다양한 건의사항이 있어 이를 최대한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