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맞은 대학과 돌봄 공백에 직면한 지역이 서로의 문제를 해결하며 상생의 기회를 만들고 나섰다.
군장대학교(총장 이진숙)는 17일 대한노인회 전북자치도연합회(회장 김두봉), 도내 14개 시·군 지회와 ‘지역 상생 통합돌봄 모델 구축’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진숙 총장과 김두봉 연합회장은 물론 14개 시·군 지회장이 모두 참석해 지역 어르신 문제 해결에 대한 높은 의지를 보였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 협력을 넘어 대학이 보유한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지역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노인 돌봄 문제에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경력을 쌓고 어르신들은 전문적이고 체계적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군장대가 올해 정부의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 대학’으로 지정된 점은 이번 통합돌봄 모델의 실행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체계적 교육과정을 통해 언어와 실무 능력을 갖춘 외국인 돌봄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도내 14개 시·군 현장에 투입해 심각한 돌봄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진숙 군장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어르신의 존엄한 삶과 학생들의 미래를 잇는 소중한 다리가 될 것이다”며 “대학이 가진 자원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두봉 대한노인회 전북도연합회장은 “대학이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함께 돌보겠다고 나선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며 “대학의 우수한 인재들이 현장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치며 지역의 든든한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