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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는 중입니다’

박정아 작가, 예깊미술관서 세 번째 개인전 열어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1-03-23 09:25:4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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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의 모습 담긴 ‘뒷모습’ 주제로 작품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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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길을 돌고 돌아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얼마나 멋질까? 디자인을 전공하고 사회생활과 결혼, 육아에 전념하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 군산대학교 미술학과로 편입 후 졸업, 9년여라는 시간동안 작품 활동에 몰두하고 있는 박정아 작가는 마냥 행복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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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작가는 군산대 재학시절, 학기가 끝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가장 행복한 시간’이였다고 회고했다. 오래 전부터 자신이 하고 싶고, 좋아하는 순수미술을 전공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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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출생인 그는 남편직장으로 인해 군산으로 내려왔고, 덕분에 군산에서 활동하며 작가로서 기반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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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작가는 지난 2013년 ‘신진작가 초대전’을 시작으로 ‘뒷이야기’, ‘보다’, ‘ART TERRI TORY-몸짓’과 ‘군산 청년미술제’, ‘46회 진포예술제 동아리연합단체전’, ‘군산청년작가 초대전’, ‘군산 아티스트 <탁류>를 표현하다 전’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군산에서 작가로서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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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그는 올해 2월 말 예깊미술관에서 ‘혼자서도 괜찮아’라는 주제로 세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나비의 꿈>과 <추억>, <끝나지 않은 전투>, <숨은 이야기> 등 이야기가 있는 작품 17점을 전시해 코로나19 여파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시민들이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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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전시객들과 편하게 ‘소통’하길 원했다. 박 작가만큼은 자신의 그림 속 숨겨진 이야기에 대해 물어봐주길 기대한다고 말이다. 그는 작품 활동을 하다 방황할 때도 간혹 있지만, 작품에 대해 전시객들이 궁금한 점을 물어봐주면 힘이 나면서 그림을 다시 그릴 ‘동기부여’와 ‘용기’가 생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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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전시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작품은 ‘뒷모습’이였다. 박 작가는 ‘뒷모습’을 그린 작품이 현저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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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어릴 적 외모로 인해 차별과 편견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편견과 시선은 성인이 돼서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고, 사회생활 속 현실에서의 외모가 가져다주는 영향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과연 앞모습의 화려함에 비해 뒷모습 또한 화려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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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에는 편견과 오차가 있을 수 있다. 한쪽만 바라보고 무엇인가 판단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 가장 많은 실수를 범하는 것이 정면일 것이며, 정면과 또 다를 수 있는 뒷모습을 보기 바라는 마음에서 ‘뒷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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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헤어롤’에 대한 이야기를 예시로 들었다. 이날 이 권한대행은 태연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미처 풀지 못하고 온 두 개의 분홍색 헤어롤이 그의 뒷머리에서 포착되며 얼마나 긴장했는지를 대변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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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앞모습은 변형이 가능하나, 뒷모습은 숨길 수 없는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박 작가의 말처럼 사람들의 뒷모습에서는 앞모습에 대한 부정적인 감각이 배제되며, 진정성이 느껴지고 꾸미지 않아도 오롯이 그 자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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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아 작가는 “작품 활동은 ‘나 자신을 알아가는 작업’이며, 이의 일환으로 뒷모습 그리기에 더욱 열중하는 것 같다”면서 “시민들이 전시작품을 보며 공감하고,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궁금해 할 수 있도록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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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군산시가 관광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지만 사실 관광의 첫 발은 예술”이라며 “예술사업, 특히 미술 관련 사업을 일회성으로 두지 말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그리고 미술단체나 개인작가가 같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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