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 재택·원격근무가 보편화되고 워케이션(Workation·일+휴식)이 인기를 얻으며 체류형 관광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체류형 관광 트렌드 중 하나로 한 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그 지역을 느껴보는 ‘한 달 살기’가 떠오르며 지자체별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있다.
군산시도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본격 나선 가운데 지난해부터 우수한 관광자원을 널리 홍보하고 체류형 여행 분위기 확산을 위해 ‘군산 말랭이마을 한 달 살기’를 추진하고 있다.
‘말랭이마을 한 달 살기’는 최소 1~4주 군산에서 살아볼 기회를 제공하는 여행지원사업으로 자유여행 후 개인 SNS를 통해 홍보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시에 따르면 ‘말랭이마을 한 달 살기’ 참가자들은 머무르는 기간동안 개인 SNS를 통해 지역 관광지와 문화예술‧역사자원, 축제 등을 체험하며 홍보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시는 참가자들에게 말랭이마을 내 숙식이 가능한 레지던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체험활동비(1주에 10만원, 최대 40만원)를 지원한다. 시는 이를 통한 홍보 효과를 보고 참가자는 지원금으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시가 지난달 13~23일까지 ‘말랭이마을 한 달 살기’에 대한 5~7기 참가자 모집 결과 기수별 1명씩 모집하는데 총 35명(5기 16명, 6기 10명, 7기 9명)이 몰려 약 12대1의 경쟁이 펼쳐졌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지난달 24일 현재까지 참가자들은 블로그 64개, 인스타그램 83개, 유튜브 13개, 네이버클립 3개, 네이버포스트 1개의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등 군산 곳곳을 누비며 주요 관광지와 명소를 SNS를 통해 널리 홍보했다.
시는 ‘말랭이마을 한 달 살기’를 통해 자연스러운 군산 관광 홍보 효과와 장기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 나아가 지역 인구 유입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참가자들이 지내는 신흥동 말랭이마을은 근대 생활상을 재현한 벽화들과 전시관, 예술인 레지던스 공간 등이 조성돼있는 만큼 근대문화가 숨 쉬는 레트로 여행지 군산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참가자가 많은 편이다”면서 “모집기간이 되면 관련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참가자 대부분은 ‘말랭이마을 한 달 살기’에 만족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 설문조사 등을 진행해 미비점을 개선·보완해 나갈 예정이다”면서 “일시적 여행이 아닌 장기체류를 통해 군산의 특별한 매력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