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시가 21일 해양수산부의 ‘2025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전국 13개 무인화 등대 중 개발 잠재력이 높은 2곳을 대상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육지에 위치한 경북 울진 후포 등대를 제치고 서해 외딴섬인 군산 말도 등대가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 등대해양문화공간이 대부분 육지 또는 연륙지에만 조성되던 한계를 넘어, 전국 최초로 외딴 도서지역에 조성되는 사례로 기록됐다.
말도등대가 지닌 지리적 상징성과 관광 확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받은 것.
또한 ▲등대의 역사와 해양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보존 ▲문화관광자원 활용을 통한 국민 해양 문화 플랫폼 전환을 목표로 올해 첫 시행돼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말도 등대의 역사적 상징성과 CNN도 인정한 고군산군도 천혜의 비경과 어우러지는 해양경관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말도 특유의 섬 문화와 등대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세부적으로 ‘모험과 이야기가 있는 보물섬 말도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 주제로 ▲말도 등대를 조망할 수 있는 보물섬 전망대 조성 ▲등대 내부 유휴공간을 활용한 전시 체험 공간 마련 ▲등대 주변으로 야외 치유 공간 만들기 ▲말도 선착장에서부터 등대에 이르는 ‘등대모험길’ 조성 등을 제시했다.
세계 최초로 다섯 개의 섬을 4개의 순수 인도교로 연결하는 말도-명도-방축도 <해상인도교 설치공사>와 지난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또한 등대를 통한 해양문화 확산 및 섬 관광 활성화의 동반 상승효과를 만들겠다는 사업구상도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사업계획 수립 시 사업 부서 간 협조 체계와 섬 주민들과 공유와 협업을 통해 시설 관리와 운영 계획을 제시한 부분도 공모 선정에 주효했다고 평했다.
사업 선정으로 시는 올해부터 2년간 총사업비 40억(국비 12억, 지방비 28억)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임준 시장은 “말도 등대가 가진 역사성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전시·체험·교육 등 특화된 해양콘텐츠 제공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해양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군산시는 말도-명도-방축도를 연결하는 해상인도교 및 총 14km의 산책로를 ‘고군산 섬잇길’ 이라는 브랜드로 개발하고 트레킹 관광 활성화를 위한 편의시설 조성 및 관광섬 정체성 확립을 위한 홍보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들이 ‘말도 등대 해양문화공간 조성’과 연계해 K-관광섬 육성에 한층 탄력을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