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 최강의 팀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해태 타이거즈 최초의 응원단장 임갑교 선생을 모티브로 만든 연극 ‘하이타이’가 군산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오는 20일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줄거리는 이렇다. 이만식은 미국 텍사스에서 해태세탁소를 20여 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에서 취재진이 프로야구 역사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그를 찾아온다.
이만식은 1980년대 광주에서 경험과 프로야구 응원단장으로서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연극은 단순한 스포츠 이야기가 아닌 야구 응원문화와 1980년대 한국 현대사를 입체적으로 직조해내며 뜨거운 공감과 위로를 담아냈다.
특히, 광주 민주화 운동과 같은 역사적 사건들이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이만식’의 개인사를 통해 관객들은 광장과 야구장이 뒤섞인 격동의 시대, ‘야구는 인생’이라 믿었던 한 남자의 삶을 통해 상실과 회복, 연대와 응원의 힘을 돌아본다.
또한, 관객 참여를 통해 작품 몰입도를 올려 모노드라마 한계를 돌파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1인극 주인공을 맡은 배우 김필은 군산 출신으로 홀로 30여 개의 인물을 소화하는 강렬한 연기로 ‘2024 춘천연극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자주 접하기 힘든 1인극을 지역 출신 배우의 연기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1980년대로 돌아가 그 시절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였던 프로야구에 대해 추억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극 ‘하이타이’는 티켓링크에서 전석 1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