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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옥구읍성지, 후백제 유적 발굴 ‘전환점’

지난해 동헌 추정터 시굴조사 통해 후백제 명문기와 발견

군산시, 내년 국비 공모사업 신청…역사‧문화적 가치 조명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0000-00-00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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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가 조선시대 문화유산인 군산 옥구읍성 복원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옥구읍성지에서 후백제 유적이 발굴되면서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된 옥구읍성 동헌(東軒: 고을 수령 등이 정무를 보던 곳) 추정터 시굴조사를 통해 후백제 명문기와, 기와가마터(추정), 건물지 등이 발견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된 후백제 명문기와에는 최초로 ‘관(官)’자와 ‘시(市)’자명이 동시에 새겨져 있다”며 “이를 통해 옥구읍성지가 후백제의 대외교역지가 아닐까 추정하고 있으며 어떤 유적인지에 대해선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최초의 후백제 생산 및 생활 복합유적으로서 옥구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할 수 있도록 내년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옥구읍성은 옥구읍 상평리에 위치한 곳으로 광월산 남쪽 봉우리를 정점으로 동쪽과 서쪽에 날개처럼 흘러내린 구릉을 활용해 축조됐다.

 

‘해동지도’, ‘1872년 지방도’ 등의 고지도를 통해 주요시설인 객사(客舍: 고려·조선시대 각 고을에 둔 관사), 내아(內衙: 수령이 기거하던 살림집), 동헌, 향청(鄕廳: 고려‧조선시대 지방 수령을 보좌하던 자문기관) 등 시설을 확인할 수 있지만 현재는 전북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옥구향교 대성전과 자천대 등만 남아있다.

 

하지만 전라도 최초로 축조된 옥구읍성의 역사성 회복을 위해 복원이 시급한 만큼 시는 지난 2023년 옥구읍성 내아와 객사터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객사의 흔적인 석렬(石列: 성벽을 쌓는 돌)을 확인했고 담장, 기단, 적심(積心: 초석 아래 돌로 쌓은 기초부분), 배수로, 초석 등 유구와 백자편, 토기편, 기와편 등이 수습됐다.

 

이전에도 옥구읍성 조사는 다양하게 진행된 바 있다. 먼저 2010년 옥구향교 진입로 개설공사를 위한 지표조사로 성석으로 보이는 석재들을 일부 확인했으며 남문지와 객사지 위치를 추정했다.

 

또 2017년에는 옥구읍성의 동쪽 성벽에 대해 긴급발굴조사가 이뤄져 조선시대 성벽의 축조기법과 해자(垓子: 성벽 바깥을 빙 둘러싼 물웅덩이)가 확인되기도 했다.

 

시는 “국비가 확보된다면 후백제 역사 복원과 더불어 간척에 따른 지역문화 변화를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옥구읍성 복원과 체계적 관리 등 군산의 역사‧문화적 가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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