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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담아 예술을 새기다”

이은혁 타투이스트, 하나뿐인 스티커․가죽제품 제작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08-28 11:29:5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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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 상시 모집 중…비인기 작가와의 협업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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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메이드마켓에서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이은혁 타투이스트 


  “인생의 3분의 1가량은 일(事)하는 시간이라 볼 수 있는데, 돈을 쫓기보다는 일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저와 같이 군산지역 청소년들 또한 성적에 맞춰 꿈을 선택하기 보다는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하면서 본인이 행복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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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싶은 직업이 많아 택견선수, 요리사, 비보이, 파티플래너 등 여러 직업군에 근무하다가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해서 현재는 ‘타투 그리는 일’에 정착한 29세 군산청년 이은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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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이은혁이라는 이름보다는 ‘허키’라는 필명이 익숙한 그는, 전북뿐만 아니라 강원도, 제주도에서 찾아올 정도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타투이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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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씨가 수많은 직업군 중 타투이스트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독특하다. 몸에 그림을 새기는 것을 싫어하던 그는 인생에서 큰 문제가 찾아오자 싫어하던 타투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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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씨는 처음해본 타투를 통해 오히려 자신감이 생기고, 다시 태어난 느낌을 받자 자신이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주고 싶어 타투이스트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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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타투라는 게 평생 몸에 남아야 하는 그림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평생 가지고 있어도 후회하지 않을 그림을 그리기 위해 타투이스트가 된 이후에도 매일같이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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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4년간 서울에서 타투이스트로 활동한 그는 1년 전 고향인 군산으로 내려와 영화동(매장)과 월명동에 위치한 메이드마켓에 자리를 잡았다. 영화동 매장에서는 타투를 그리는 작업에 몰두하며, 메이드마켓에서는 타투스티커 판매와 가죽공예를 주로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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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이 씨가 현재 메이드마켓에서 판매하는 타투스티커는 유일무이하다. 타투와 마찬가지로 상담을 통해 원하는 그림을 디자인해서 타투스티커를 제작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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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제 가죽제품 또한 사람들이 평생 간직하고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가죽에 새겨주는 등 한 사람만을 위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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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씨는 우리나라에서는 타투를 하고 싶어도 직업이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따라 제약이 있는 경우가 많아 그런 분들을 위해 혹은 정말 남기고 싶은 것을 남길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 타투스티커와 가죽공예를 창업아이템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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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타투’에 대한 논란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타투는 바늘에 색소를 묻혀 진행하는 방식인데, 대한의사협회는 바늘 사용에 있어 피부감염과 염료 성분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자가 시술을 하게 되면 알레르기 및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져 의료법 위반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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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이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찬반의견이 뜨겁게 충돌하고 있다. 가면 갈수록 젊은 세대의 타투시술 증가와 100만 타투시대라 불릴 만큼 흔하게 볼 수 있는 타투가 불법인 것이 사회의 통념상 맞지 않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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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타투이스트 노동조합 ‘타투유니온’이 설립돼 비의료인의 타투 시술 합법화에 중점을 두고, 현 상황에 맞게 변형한 외국의 타투 관련 제도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나아가 조합은 타투이스트와 소비자의 안전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타투샵에서 준수해야 하는 법이나 규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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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이 씨는 “우리나라만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타투를 불법으로 지정하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해외에서는 타투이스트를 ‘아티스트’로 존중하고 있고, 심지어 세계 타투시장을 휩쓸고 있는 타투이스트는 ‘한국인’이 대다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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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그는 “타투를 새길 때 고객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최대한 신중하고 안전하게 작업하고 있다. 또 성인이 아닌 미성년자에게 타투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 씨는 군산시와 군산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지역 내 실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성년자는 왜 타투를 절대 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한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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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씨는 이밖에도 비인기 작가들의 그림을 타투스티커로 제작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의 작품을 타투스티커로 제작해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진행, 재능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을 도와줌으로써,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침체된 미술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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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그는 타투를 배우고 싶은 전북지역 수강생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실제 그는 이 강좌를 통해 3명의 후배 타투이스트를 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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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혁 타투이스트는 “타투도 결국 그림을 그리는 일로, 그동안 작품 전시를 비롯해 브랜드 로고 디자인, 심지어 유명브랜드와 협업까지 작가로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 이를 통해 저는 제 자신을 기술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작가로 표현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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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여 그는 “수제창작플랫폼 메이드마켓 입점을 통해 군산시와 청년뜰의 지원으로 작가 생활에서 벗어나 ‘소울잉크타투’를 브랜드화 하는 시작단계를 거치고 있다”며 “저를 비롯한 메이드마켓 입점자들이 이곳에서 활동하면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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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한 사람을 위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정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타투의 세계에 대해 배울 것이며,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을 전문적으로 알려줄 수 있도록 저를 발전시키는 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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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은혁 타투이스트에게 타투를 배우길 희망하는 사람들은 인스타그램(hirky_tattooer)으로 수강 문의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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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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