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올해의 끝자락에 서서 한해를 다시 되돌아본다는 그것은 깊은 울림을 주리다.
생명력을 펼쳐내는 사계절의 드라마 속에 느낀 봄의 희망찬 시작에서, 여름의 왕성한 활동을 보낸 후, 가을의 ‘비움과 채움’의 역설적 실행, 겨울의 고요한 기다림에 이르는 순간들을 반추하며 느낀 생각들은 너무 절절(切切)하리다.
자연과 생명을 전하는 고요와 심오한 가르침을 이상적 경지로의 삶을 깊이 성찰해 보고, 내면의 울림에 귀 기울이고, 만물이 고요한 휴식과 변한의 시간을 보내는 상항 속에 한해를 돌아보며 다가올 시간을 준비하는 성찰의 기회는 나의 본질을 헤아리게 해줌에서이다.
그래서 을사년 뱀해를 보내며, 떠올린 신비롭고 오해받기 쉬운 변온 동물의 한낱 뱀은 길쭉한 몸에 비늘과 다리가 없으며 징그러운 띠를 두른 영물로서 다양한 환경에서도 잘 서식해 먹이와 행동 및 번식 방식 등이 독특한 생태를 보이어 겨울의 혹독한 시련을 슬기롭게 이겨내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깊은 침묵의 시련 속에서도 성장하는 뱀처럼 우리 인간들도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하리라.
이러한 변화와 적응, 인내와 성장의 소중한 의미를 지닌 뱀을 떠올리면서 교훈을 주는 뱀의 지혜를 헤아려보니, 봄이 오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차가움이 남아 있는 깊은 은신처에서 세상 밖으로 나와 햇볕이 드는 바위 위에서 굳은 몸을 데워 풀고, 신진대사의 조화를 찾아가는 신비함(변화와 적응, 인내와 성장의)의 소중한 의미들이 절실히 드러나고 있음에서다.
특히 뱀의 사계 중 여름을 자세히 살펴보면 사냥과 먹이를 탐색하며 충분한 영양분을 채우고 새로운 성장과 치유를 위해서 낡은 피부를 벗어내며 허물 벗기를 준비하는 시기로서 활기찬 재탄생의 예찬을 예고하며. 더욱 크고 건강하게 자라 가을이 되면 다가오는 추위를 대비해 겨울을 맞을 만반의 태세를 보여주고 또 미래를 기억함의 슬기에 우린 마냥 놀라움만 표해야 할까.
뜨거운 심장과 꿈을 지닌 인간에게도 삶을 위해 근육을 비축해야만 하는데, 대체로 남성은 자기 몸무게의 45%, 여성은 30%를 유지해야 자신의 뼈를 지탱하고 자세를 유지하며 기초 대사량과 혈당을 조절해 내장을 지켜내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곤 있지만, 실천을 게을리해 마침내 근육 없는 몸으로 신체가 허약해짐을 알 수 있으리다.
이렇게 꼭 필요한 신체 근육은 신체 유지에만 필요한 건 아니고, 근육이 모자라면 정신도 온전히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사실들 즉 우리의 몸은 결합조직체로서 연결된 소우주로서 예컨대 뇌와 근육은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아서 상호 기운을 북돋아 근력을 유지한다는 이 사실을 의과학은 잘 설명해주고 있음에서다.
이와의 고려에서 인간의 신체감각 및 운동 능력은 인간의 사고와 정서에 강한 영향을 미치어 우리 자신을 뛰어난 존재로 만드는 작용이고, 따라서 적절한 근육을 만드는 자세와 활력이 넘치는 움직임은 우리가 건전하고 멋진 사람이란 걸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또한 근육 기관으로서 단순히 신체를 지탱하고 인간 개개인을 아름답게 꾸미는 실존의 미학이 되어 타인에겐 매력적이고 활기찬 존재감을 드러내 자존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자신을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사람으로 바라보게 함을 명심해야 하리라.
결론적으로 신체 근육은 고통의 과정에서 재생된 결과로서 곧 우리의 자신으로 드러나며 변모할 가능성을 지니었기에 나태와 쾌락에 한눈팔지 않고 다시 태어나기 위한 침묵의 시간을 견디는 뱀처럼 우린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각오를 새기는 침묵 속 생명의 지혜는 전 우주적 교훈이라 할 것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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