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손잡고 피어나면
사나흘 대엿새
찰나처럼 놓치게 될 인연
입술 깨물며 생살 떼어낸다
막무가내 벌리고 드러낸
부끄러운 속살
뒤집고 말리고 덖어내고
한 송이 차꽃이 필 때까지
사지 뒤틀리는 담금질도
이 악물고 견디는 것은
나 그대에게
그대 나에게
조금만 더, 조금 더 오래
향기로 스며들기 위함이다
영혼으로 묶이기 위함이다